한밤개
2015년
11월 29일 낮공 프리뷰
c열 21번 윤나무 김영호 김지현 김로사 황성현
12월 18일 밤공
e열 28번 려욱 심형탁 배해선 김로사 황성현
12월 26일 낮공
y열 27번 전성우 김영호 김지현 양소민 황성현
12월 27일 낮공
f열 21번 윤나무 심형탁 배해선 김로사 김동현
2016년
01월 08일 밤공
e열 18번 윤나무 김영호 배해선 양소민 황성현
01월 10일 낮공
b열 19번 전성우 김영호 배해선 김로사 황성현
01월 23일 밤공
d열 19번 전성우 심형탁 김지현 김로사 김동현
01월 28일 밤공
s열 16번 전성우 심형탁 김지현 양소민 황성현
01월 30일 낮공
x열 19번 전성우 심형탁 배해선 김로사 황성현 이 회차는 예매해놓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카운팅하지 않았다.
01월 31일 낮공
u열 26번 윤나무 김영호 김지현 양소민 김동현
크리스토퍼 - 윤나무 4 려욱 1 전성우 4
에드 - 김영호 5 심형탁 4
주디 - 김로사 5 양소민 4
로저 - 황성현 6 김동현 3
영국 웨스트 엔드 큐리어스 인시던트. 어디에선가 들어봤던 공연이다.
그 공연이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초연을 한다고 하니 내 이목을 끌었다.
게다가 '크리스토퍼'역의 배우들 모두 언젠가 한 번 보고 싶었던 배우들있고 프리뷰할인도 넉넉하게 풀어서 예매했다.
이 당시에는 공연을 단순히 '소비'했다고 해야하나. 공연을 보는 것은 좋아했으나 공연을 보고 '재밌었다'나 '별로였다'라고 생각하고 그걸로 끝났다.
그래서 프리뷰를 보고 내가 이 공연을 어떻게 느꼈는지. 그런건 하나도 적어놓지 않았고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저 기억에 남는건 김영호 에드 (이하 김아빠)는 욕을 굉장히 찰지게 했다, 윤나무 크리스토퍼 (이하 트리토퍼)는 대사 버벅임이 거의 없이 -처음이라 내가 못느낀 걸 수도 있다- 잘 해냈고 정말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처럼 보일만큼 토퍼역을 잘 소화해냈다. 김지현 시오반 (이하 지현시오반)의 '왼발 오른발'이 이 극을 보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었다. 한동안 집에서 동생이 걸을때마다 왼발 오른발 장난치며 놀기도 했었다.
연극을 대극장에서 할 수 있는지 몰랐다. 처음엔 무대가 너무 휑하게 느껴졌고 바닥에 뭔가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잘 보이지 않아서 궁금하기도 했다.
크리스토퍼의 집이나 학교를 그리고 기차역이나 지하철역을 표현해내는 방식이 신기했고 우주의 별들을 표현하는 것이 아름다웠다.
또 배경음이 너무나 예뻐서 사운드트랙이 나왔으면 했었다.
이 공연은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도 아니다.
이 공연에는 딱히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것도, 내가 재미있어하는 소재도 아니다.
하지만 두번째 표를 잡게 만들었다.
려욱 크리스토퍼 (이하 돌토퍼)를 처음 봤을땐 기억도 나고 12월부턴 공연을 보고 메모해놓기 시작했다.
돌토퍼는 몸을 정말 잘썼다.
런던에 도착했을때 '모든 것을 보는' 크리스토퍼가 온갖 것들을 보고 스윈든과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 기차역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씬이 있다.
사람들과 가까이가면 턴을 한다고 해야하나.....그때 넓은 무대를 왔다갔다하며 다른 배우와 동시에 턴을 한다거나 배우들한테 매달리는 등의 안무가 있는데 몸이 가벼워보였고 턴도 빠르게 잘해나가서 넋놓고 바라봤었다.
그리고 돌토퍼만의 디테일도 있었는데 그건 토퍼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않을때 자신의 머리를 마구 때린다던지 바닥을 내리치는 행동이었다.
돌토퍼가 정말 세개 내리쳐서 아플텐데 너무 심하게 치는거 아닌가 걱정도 했었다.
사실 려욱이라는 배우에 큰 기대를 갖고 있진 않았다. 그런데 려욱이 크리스토퍼를 맡게 된 다음 웨스트엔드에 가서 큐리어스를 보고 온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려욱의 토퍼를 보고 내가 괜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구나싶었다.
저번에 못보고 보내버린 려욱의 '순호'를 다시 돌아온다면 꼭 보고싶다.
전성우 크리스토퍼 (이하 늘토퍼). 이 때쯤 전성우배우가 토퍼장인이라고 불리는걸 봤다. 그래서 기대를 많이했다.
그런데 2층으로 올라가서 그런지 그게 잘 느껴지지않았다. 표정이 안보여서그런가. 하지만 늘토퍼가 대사를 클린했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고 그건 날 놀라게했다. 크리스토퍼의 방대한 대사들을 버벅임 없이 한다는것은 불가능해보였기때문이다. 본공연 그리고 문제풀이까지 완벽했다. 그래서 늘토퍼를 1층 앞열에서 꼭 보고싶었다. 앞에서 보는 늘토퍼는 어떨지 궁금했다.
이때 처음으로 무대를 봤다. 비가 올때 온 무대에 예쁘게 떨어지는 빗방울. 토퍼의 집 도면. 토퍼가 에드와 경찰서를 나올때 그들앞에 길이 생기는 건 2층에 가서 처음 봤던 것 같다.
이 때부터 한밤개 표를 마구 잡기 시작했었다. 언제 이렇게 멋진 공연을 이렇게 좋은 캐슷으로 볼 수 있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또 에드역을 제외하곤 모든 캐슷을 만나봤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조합도 찾기 시작했었다.
-나중에이어서쓸래귀찮아
- 후기 참고 https://www.instagram.com/p/_y2PoDP5qo/?taken-by=jouer_1